[스크랩] 무적의 북한 선원들 소말리아 해적 물리치다.
(자주민보)해적을 제압한 용감한 북한 선원들
<수필>북한 선원들 소말리아 해적을 제압했다는 보도를 듣고
하하하!
호호호!
껄껄껄!
깔깔깔!
아내와 나는 SBS 나이트라인의 마지막 보도를 보다가 한참동안 배꼽을 잡고 웃느라 허리를 펼 수가 없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연안에서 해적들에 의해 납치된 북한 선박이 30일 해적들을 제압하고 다시 모가디슈항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케냐의 해상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케냐 몸바사에 소재한 선원 지원 비정부단체인 '항해자지원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9시)께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2명의 선원들이 8명의 해적들을 제압하는데 성공해 모가디슈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므완구라는 앞서 문제의 선박이 한국 선적인지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 "북한선박"이라고 정정한 뒤 "북한 선박이 모가디슈 항구로 복귀하고 있으나 다만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장담할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31일 SBS 나이트라인
최근 일본 선박을 납치해가는 등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기관총 등 온갖 무기로 중무장하고 의기양양하게 북한 선박에 올라갔다가 오히려 북한 선원들에게 제압당한 채 모가디슈 항구로 끌려가면서 “하필이면 북한 선박을 건드리다니, 이런 제길....” 이렇게 툴툴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올라 나는 박장대소를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아내도 “진짜, 어쩌면 저럴 수 있냐”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한참 웃다보니 중무장한 해적들과 사투를 벌인 북 선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혹시 다친 사람은 없는지 걱정도 되었다.
역시 북한 동포들은 다르다.
최근 소말리아 등지에서 해적들에게 우리 어선들도 여러 차례 나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는데 다른 배들과 달리 북한 동포선원들은 맨손으로 해적들을 제압하여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니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북한 인민군들과 대부분의 북한 사람들은 군사훈련을 잘 받아 육박전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정식군인도 아닌 선원들이 그것도 맨손으로 중무장한 8명의 해적을 좁은 배 안에서 제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조국이 맡긴 무역선의 임무를 목숨을 서슴없이 바쳐서라도 기어이 완수하려는 바로 그 결사관철의 정신을 온몸으로 체득하고 있기 때문에 북의 선원들은 중무장한 해적들에게 서슴없이 달려들었을 것이다.
이 결사관철의 정신과 함께 집단주의 정신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22명의 선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집단적으로 주저없이 돌격하지 않았다면 중화기를 들고 감시하는 해적들을 제압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눈빛으로 서로 뜻을 나누고 단호한 표정으로 확고한 의지를 함께 했을 것이다.
결전의 시각 선장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22명의 북한 선원들은 온 몸을 내던져 각자가 맡은 해적들에게 번개처럼 달려들어 순식간에 무장을 해제하고 제압했을 것이다.
바로 북한에서 늘 자랑해온, 기관총 화구를 가슴으로 틀어막았던 1211고지의 이수복 영웅처럼 북한 선원들은 하나같이 해적들의 총구 앞에 자신들의 가슴을 내던졌을 것이다.
어느 한 조라도 자신이 맡은 상대에게 달려들기를 주저했다면 거기서부터 기관총이 발사되어 숱한 희생자를 내고 거사도 실패했을 지 모른다.
전체 모든 선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자신들이 맡은 상대를 책임적으로 제압했기 때문에 중무장한 해적들을 일거에 틀어쥘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정치사업도 적절하게 병행했을 것이다.
“당신들이 가난을 이기지 못해 해적이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제국주의자들의 수탈과 침략 때문이다. 우리 북한이 그 미제와 싸우고 있다. 우리는 조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마 이런 저런 설복과 교양으로 해적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정치사업만으로 순순히 물러났다면 북한 선원들은 해적들을 그냥 보내주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제압하여 항구로 끌고 가는 것을 보면 물리적 충돌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어떻든 이번 사건은 북한 동포들이 얼마나 용감하고 전투력이 강한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선원들이 이정도이면 인민군들은 어떨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미국이 북을 왜 그다지도 두려워하는지도 이해가 된다.
더불어 이번 해적제압사건은 북한 동포들이 동료들을 구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목숨도 서슴없이 던질 줄 아는 희생정신과 결사관철의 의지를 얼마나 높이 체현하고 있는지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연합뉴스)美구축함 소말리아 피랍 북한 배 구출작전 전개
헬기 급파, 미군 북한 선박 승선 치료.지원
부상 북한인 3명 미 군함으로 이송 치료도
(워싱턴.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이기창.김민철 특파원 = 북핵 6자회담 진전에 맞춰 북한과 미국간에 관계정상화 논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 구축함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된 북한 화물선 구출작전을 벌여 주목된다.
미 해군 뉴스서비스기관인 NNS에 따르면 바레인 연합해양군 소속인 미 구축함 제임스 E 윌리엄스호는 30일(현지시간) 북한 화물선 `대홍단(Dai Hong Dan)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구출작전을 전개했다.
윌리엄스호는 이날 아침 북한 화물선 구출명령을 받고 헬기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으며, 정오께 약 50해리 떨어져 있던 현장에 도착해 해적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명령했다.
AP통신은 북한 선원들이 이 틈을 타 해적들을 제압한 뒤 선박을 장악하고 수도 모가디슈항으로 선수를 돌렸다고 미 해군의 보고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해적이 사망했으며 5명이 붙잡혔다.
특히 미 해군 위생병 3명은 승선조의 도움을 받아 북한 선박에 올라 선원들을 치료하고 기타 지원활동을 벌였으며, 중상을 입은 북한 선원 3명은 치료를 위해 윌리엄스호로 이송됐다고 NNS는 전했다.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양군사령부는 북한 선박이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는 국제해사국(IMB)의 연락을 받고 윌리엄스호에 구출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제5함대의 리디아 로버스튼 대변인은 "우리는 조난 신호를 접할 경우 돕는다"고 말했으며, 미 국방부의 제프 모렐 대변인은 "해적 문제는 미군에게 많은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으며...미군이 처리 방안을 찾고 있는 문제"라며 논평을 피했다.
하지만 이날 미 해군의 북한 화물선 구출작전은 우연히 현장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 미 해군이 사전에 국제기구로부터 구조요청을 받고 인근에서 작전중이던 구축함을 파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군사적인 고려가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핵 6자회담 `2.13 합의' 및 `10.3 공동선언'이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대가로 북미 양국이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군 구축함의 북한 화물선 구출작전이 벌어져 향후 양국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