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읽는(시.수필.교양.조은글
[스크랩] 친구 도향에 글을 읽고
스톤^^
2006. 6. 12. 00:31
종일 남부지방은 여름이였고 서울하늘은 가을이였다.
이리저리 들려 집에 오다보니 어영부영 새벽3시다.
집에서 본 서울야경이 멋지다.
이시각 집옆 방배동 서문여중에는 CJ급식차가 들어가고
교문옆에는 겨울부터 을씬년스럽게 걸려있던 학교자랑 플랭카드가
아직도 있고 그옆에 소나무 양쪽으로 크디큰 벗꽃 한구루 목련한그루.
오랜지색 가로등조명에 봄맴시를 앙탈하듯
늦은밤까지 뽑내고있네그려.
4월은 잔인타고 애기들하지만,
저 풍경을 보고 어찌 잔인하다고 하겠는가?
아마도 인정어린 사람의 욕심이였지않나 싶네 그려.
우리 살다가 가끔은 맘대로 일이되지 않을때 푸념도 양념처럼 갖지만,
그것도 행복하다 느낄때가 많다.(왜냐구.체념은 아니니까)
하루살이나 사람사는거나 별반없지만,(1/10000로 나누면 그게그거 드라구 ㅎㅎ)
참 하고싶은 애기를 넘길뻔 했네.
요 몇일 사이에 도향의 글을읽고 영상처럼 떠오른 흔적을
몇번이고 되감으면서 생각해 본적이 있다네.
추억찾아 사람 그리워하는거 참 아름답고 진지해 보이데.
나두 친구들도 시간은 지나고 여러갈래로 흩어져 살지만
문득 떠오르는 지난날의 회상은 늘 드라마지.
나 어릴적 봤던 사진중에 어머니와 친구 두분이서 단발머리로 찍은 사진을 본적이 있지.
친구의 글은 시대는 다르지만, 그사진을 본것같았어.
우정어린 그모습.물론 우리들의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그들만의 봄이와 우리 어렸을때처럼 새로운 아픔과 역정이 도래하겠지만.
그것이 아름답게 사는 하나의 과정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도도 되었다네.(앞으로 커갈 아이들한테 더 잘해주고 싶드라구...ㅎㅎ)
'아랑곳하지 않는다' 말은 부정에 가깝지만,
넉넉한 친구들의 정감어린 한시절을 풍미하던 글을 보고
오히려 머리속이 시원하고(스톤은 이런사람 조아하지ㅋㅋ)
오히려 너의 친구인 내가 추억을 느끼는 기분이였다네.
광주에 꼭 한번 놀러 가고싶구나.다음주에 갈란다 팬관리 차원에서 ..., ㅋㅋ
많은 친구들 함 보고싶다. 도향.을현.소희 우정이 오래토록 변치말고
광주 전남 친구들 항상 새봄처럼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