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역사·관심되는 나의일

[스크랩] 와이브로 국제표준 효과는 5년간 94조원

스톤^^ 2007. 10. 19. 22:25

2007년 10월 19일 (금) 11:15   아이뉴스24

[분석]와이브로 국제표준 효과는 5년간 94조원



<아이뉴스24>

우리나라의 차세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3세대(IMT-2000)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됨으로써 향후 전세계 모바일 휴대인터넷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범세계적 와이브로 네트워크가 형성될 경우 와이브로의 해외로밍 및 막대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총회(RA: Radio Assembly)에서 와이브로(WiBro, 공식명 : OFDMA TDD WMAN)가 3세대(IMT-2000)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와이브로는 무선(Wireless)과 광대역인터넷(Broadband Internet)의 합성어로 국제적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로 통용된다. 이동중에도 상향 5.2메가(Mbps), 하향 25메가(Mbps)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국제적 지지 확인…세계화 발판 마련

이번 ITU 전파총회의 결정은 우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시장에서 와이브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전파총회에서 중국과 독일 등 일부 표준화 경쟁국가를 제외한 90여 개 참가국 대부분으로부터 지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본격적인 와이브로 서비스가 실시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유선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의 와이브로를 이용한 휴대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영국, 대만을 비롯한 40여개 국가들이 와이브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중동이나 남미 등의 국가에서도 점차 와이브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도 'CDMA-2000'이나 'WCDMA' 보다 망설계와 구축이 경제적인 와이브로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 1년 이상 상용화에 들어갔다. KT는 일본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권 확보를 위해 'ACCA네트웍스―NTT도코모 컨소시엄'(이하 ACCA 와이어리스)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06년 8월 미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사와 와이브로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포스데이타도 싱가포르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향후 5년간 94조 시장으로 커져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 퀄컴의 'CDMA' 도입에 따라 95년부터 10년간 약 3조원의 기술 로열티를 지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벌어들이는 기술 로열티 역시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24년까지 약 4천8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예상했지만 표준채택에 따라 6천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세계시장이 향후 5년간 급성장해 2012년 약 38조원에 이르는 등 향후 5년간 총 94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장비 수출 30조원 이상,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7만5천여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와이브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 점유율(21.7%, 2007년 2분기)보다 높은 33%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에 4G의 기반 기술인 다중입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등을 적용한 '웨이브2'의 상용화를 준비하는 등 이미 3세대를 넘어 4세대(4G)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U는 오는 2010년께 4세대(IMT-Advanced) 기술 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3G 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4세대 기술표준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4세대 기술로는 WCDMA의 발전기술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후속기술과 와이브로(WiBro Evolution)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시장 활성화 검증이 과제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맞아 떨어지려면 무엇보다 국내시장 활성화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1월11일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를 살펴보면 KT가 6만9천410명, SK텔레콤이 95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KT와 SK텔레콤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와이브로에 투자한 것은 각각 6천610억원과 4천49억원으로, 투자이행률이 70.5%와 42.6%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서비스가 실시되지 않는 것도 국내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는 음성통신 서비스 제공 여부, 이에 따른 유사한 시기에 상용화된 3세대 기술 HSDPA 등 경쟁 서비스에 대해 비교우위를 차지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우리나라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인 지상파DMB가 유럽의 'DVB-H' 등과 모바일TV 시장을 놓고 경쟁중이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모델 부재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활성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세계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제표준에 반대의사를 밝힌 중국 등 경쟁국가들과의 상생을 위한 협력도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2007년 10월 19일 (금) 07:35   매일경제

한국 와이브로기술 세계표준 채택 의미

한국이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가 3세대(G) 이동통신의 여섯 번째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한국 통신산업 30년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총회(RAㆍRadio Assembly)가 와이브로를 포함하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표준을 ITU의 IMT-2000 표준 중 하나로 채택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와이브로가 ITU에서 3G 국제표준의 6번째 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와 같은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G 국제표준 중 하나로 채택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IMT-2000용 주파수 확보가 매우 용이해졌으며, 유선통신 인프라스트럭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리카 등 외국시장에서는 CDMA-2000이나 W-CDMA보다 경제적인 망 설계와 구축이 쉽다는 점에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울러 ITU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전략적으로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지지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사업자인 KT가 2006년 6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4월 서울시 전역과 지하철 서비스를 개통했으며, 서울 시내 모든 대학과 수도권 17개 대학 캠퍼스를 와이브로를 이용한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조업체 측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LG전자 포스데이타를 비롯해 중소업체들이 사용환경에 따른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4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인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위해 미국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와이브로망을 구축 중이며, 미군 전자통신연구개발엔지니어링센터(CERDEC)와 군사용으로 사용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와이브로가 3G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됐지만 차세대 통신기술로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와이브로가 어떻게 음성을 지원하고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합리적 절충점을 도출할 것인지는 와이브로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이 당면한 숙제다.

◆ <용어> 와이브로(Wibro) :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을 줄인 말. 휴대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해온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유진평 기자]

2007년 10월 19일 (금) 11:11   머니투데이

와이브로 3G표준, 어떤 실익있나?

 

[머니투데이 윤미경기자][국산장비 40여개국 수출 기대..국내서비스 확대는 '글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기술이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전세계 97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와이브로 기술(공식명 : OFDMA TDD WMAN)이 3세대(IMT-2000)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

'와이맥스'는 고정형 무선인터넷이라면, '와이브로'는 60km로 달리는 차속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동형이다. 해외에선 모바일 와이맥스로 통용되고 있고,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상용화한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이 서비스를 채비중이다.

그런 점에서 토종 '와이브로'의 3세대 이동통신 표준채택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술의 세계화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특히 국산 와이브로 장비들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면서, 19일 현재 와이브로 장비관련주들은 폭등하고 있다.

◇와이브로가 어떤 기술?

토종 와이브로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Wireless Broadband)'의 줄임말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핫스팟'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무선랜'의 이동성 제약과 이동통신사들의 무선망을 통해 가능했던 '무선인터넷'의 높은 요금 등을 보완하는 서비스다.

현재 정통부가 정한 기술표준에 따르면 시속 60Km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최소 하향 512Kbps, 상향 128Kbps의 전송이 가능하다. 즉 시속 60Km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해 가정에서와 비슷한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2.3GHz 주파수 대역에서 KT와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부터 상용화해서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 서비스중이지만 해외에선 2.3GHz 주파수뿐만 아니라, 2.5GHz나 3.5GHz 주파수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는 2.3㎓ 대역의 40㎒ 대역폭을 이용해 120Km로 달리는 차속에서 최대 400Mbps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와이브로 진화기술도 개발 추진중이다.

◇와이브로, 세계 3G 표준이 되기까지..

정통부의 IT839 전략의 하나로 상용화됐던 와이브로는 기획단계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추진한 국가의 종합 프로젝트다. 지난 200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주축이 돼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등 민간기업이 개발에 참여했고, 2004년 시제품 개발이 완료됐다.

지난해 6월부터 국내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정통부는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정통부는 올해초 와이브로 표준채택안을 ITU에 처음 제안했고, 그 결과 이번에 열린 전파통신총회에서 3G 표준으로 최종 채택된 것이다.

당초 채택안이 무난히 표준으로 통과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일부 국가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때 표준화가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정통부가 ITU특별회의를 서울에 유치해 전세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토종 와이브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표준채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쾌거"라며, "이번 표준 채택으로 CDMA 기술개발에 이어,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3G 표준채택에 그치지 않고,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결정하는 2010년 ITU-R 4G(IMT-Advanced)에도 와이브로가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산 와이브로 장비수출 '날개'

토종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그동안 고전을 면치못했던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같은 국산 와이브로 장비업체들도 해외수출에 포문을 열게 됐다.

특히 와이브로 기술개발이 착수될 당시부터 참여했던 삼성전자는 국내 와이브로 시장이 고전을 면치못하면서 일찍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던 터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 이통업체인 스프린트와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데이타 역시 싱가포르에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던 국산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은 이번 표준채택을 계기로, 해외시장 영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중이기 때문에 국산 장비업체들의 기회는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국제표준 채택을 계기로 와이브로 상용화를 준비하는 국가들도 서비스 도입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대만, 홍콩, 캐나다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동과 남미 국가들도 서비스 도입에 가세하고 있어, 국산 와이브로 장비의 세계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통부는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이전에는 와이브로 장비시장 규모를 21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제 3G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만큼 관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대략 2012년쯤 장비시장 규모는 31조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산 와이브로 장비수출이 늘어나면서 2008년부터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14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은 7조3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연간 7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와이브로를 도입하려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기술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24년까지 48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예상했으나 표준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이 규모도 68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서비스 시장도 탄력받을까?

현재 우리나라 와이브로 가입자는 KT와 SK텔레콤을 통털어 7만여명이다. 상용화된지 1년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만 하더라도 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하나로텔레콤이 사업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현재 KT와 SK텔레콤만 상용화한 상태다.

그러나 KT는 상용화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수도권에 한해 서비스를 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올 3월말부터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전국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와이브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음성통화(무선VoIP)가 지원돼야 한다. 전국서비스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만큼 투자에 주저했던 관련기업들이 이번 3G 표준채택을 계기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세계 시장은 향후 5년간 급속히 성장해 2012년이면 38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 삼성電 "와이브로 초기시장 선점기회"
☞ 삼성電 '와이브로' 타고 이틀째 상승
☞ 와이브로 국제표준, 무선인터넷株도 동반급등
☞ 와이브로 관련株 무더기 상한가
☞ 와이브로 마침내 3G 국제기술로 공인

윤미경기자
 

2007년 10월 19일 (금) 00:58   연합뉴스

<초점>토종 와이브로 국제 3G표준에 날개펴나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한국이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가 3세대(G) 이동통신의 여섯번째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한국 통신산업 30년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게 됐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총회(RA: Radio Assembly)가 와이브로를 포함하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표준을 ITU의 IMT-2000표준의 하나로 채택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기본적으로 와이브로의 제품규격(프로파일)과 국내 표준규격에 기반하고 있으며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폭만 약간 다를 뿐이다. 그러나 제품규격이 동일하고 상호 호환이 가능해 사실상 동일한 기술로 보면 된다.

국내에서는 와이브로,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부르는 광대역 무선접속기술 또는 서비스 명칭이라고 이해해도 큰 지장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 와이브로가 ITU에서 3G 국제표준의 6번째 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와 같은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IMT-2000용 주파수 확보가 매우 용이해졌으며, 유선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서는 CDMA-2000이나 W-CDMA보다 경제적인 망설계와 구축이 쉽다는 점에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아울러 ITU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전략적으로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의 시장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지지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용량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모바일 IP 서비스인 와이브로는 기존 전화망보다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이동통신망과 비교해서는 전송속도나 전달거리 등에서 우위에 있어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제3의 통신회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와이브로는 당장 내년 4월 상용화 예정인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일본과 이탈리아를 비롯 세계 30개국 이상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텔레콤뷰(TelecomView)는 전세계적으로 2006년에 와이브로 가입자 30만명에 그쳤으나 2011년에는 1억3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와이브로는 4G 이동통신의 무선접속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OFDMA(직교주파수분할 다중접속방식), MIMO(다중입출력) 기술을 이미 채택하고 있어 현존 이동통신 기술중 최고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4G로 발전하는 단계에서도 와이브로는 동기식 진영의 유력한 4G 기술후보인 `3G LTE(Lomg Term Evolution)'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4G에 대한 업계 공통의 합의점이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선택해 간단한 업그레이드 만으로 4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이브로가 3G 표준의 하나로 채택됐지만 차세대 통신기술로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초고속 모바일 데이터통신을 지원하는데 수반되는 QoS(고품질서비스), 핸드오버,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 지원 등의 기술적 과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도달해 있는 이동통신 시장과 어떤 방식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하느냐가 큰 관건이다.

특히 와이브로가 3G 이동통신 표준기술의 하나로 채택됨에 따라 당장 어떻게 음성을 지원하고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합리적 절충점을 도출할 것인지는 와이브로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이 당장 당면한 큰 숙제이다.

rhew@yna.co.kr

(끝)

2007년 10월 19일 (금) 00:59   연합뉴스

<국내외 와이브로 시장 상황>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와이브로(휴대인터넷)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번째 3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내외 시장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국내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사업자인 KT가 2006년 6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4월 서울시 전역과 지하철 서비스를 개통했으며, 서울시내 모든 대학과 수도권 17개 대학 캠퍼스를 와이브로를 이용한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KT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에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기술을 탑재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IPv6 인터넷과 연동한 기지국간 핸드오버 등 현장시험까지 마쳤다.

제조업체측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LG전자, 포스데이타, 중소업체들이 사용환경에 따른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PCMCIA, USB, PC카드 등 외장형 와이브로 접속장치는 물론 아예 와이브로칩을 내장한 PDA, UMPC, 노트북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LG전자는 프리미엄 와이브로폰,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게임용 특화단말기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4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인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위해 미국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와이브로망을 구축중이며 , 미군 전자통신연구개발엔지니어링센터(CERDEC)와 군사용으로의 사용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삼성은 또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통신사업자인 바야낫(Bayanat) 등과 와이브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 23개국 35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3위의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은 2008년까지 25억달러를 투입해 모바일 와이맥스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향후 2010년까지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확장 사업에 추가로 25억달러를 배정하는 등 총 5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이를 통해 경쟁사인 버라이즌의 FiOS 광케이블프로젝트나 AT&T사의 U-Verse 인터넷TV 서비스보다 더 넓은 네트워크 영역을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넥스텔은 향후 3년내 5천만대의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을 보급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일본은 시장경쟁 활성화를 위해 기존 이동통신사를 배제하고 신규사업자에게 우선 사업권을 부여한다는 원칙아래 올해말 전국망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권에는 현재 NTT도코모 컨소시엄, KDDI컨소시엄, 소프트뱅크 컨소시엄 등 3개 희망자가 나선 상태이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를 상용화한 KT는 NTT도코모 컨소시엄에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 선정작업이 시작됐다. 내년 1월부터 사업자 검토를 시작할 예정인 이탈리아는 크게 7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마다 2개의 라이선스를 발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TI(Telecom Italia)와 손잡고 올림픽경기장 주변에서 와이브로를 시연하고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영국도 오프콤(OFCOM)이 내년 1분기중 192Mhz 부분을 경매로 넘기겠다고 결정하면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태이고, 중국 화웨이(華爲)사는 지난 8월 사우디통신회사(SaudiTelecom)에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NEC는 대만 정부 주도의 사회 인프라 정비 등을 목적으로 하는 M-Taiwa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바일 와이맥스를 대만 화롄시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도시바와 노텔은 와이맥스 기지국을 공동 개발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rhew@yna.co.kr

(끝)
 
 
 


 
출처 : bomessal
글쓴이 : 프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