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읽는(시.수필.교양.조은글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 합니다

스톤^^ 2007. 3. 27. 05:11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 합니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 좋은글 중에서-